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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 사진/한국

강원도의 힘 - 대골에 살다.

by 장돌뱅이. 2012. 4. 16.

아침가리원정대란 이름으로 팀을 만들어 강원도 인제의 진동리로 향한다는
친구의 전화를 받고 합류하게 된 여정이었다.
주말 연휴를 이용한 일정이라 각자 출발하여 진동리 한 민박집에서 만나기로 했다.

반가운 마음에 너무 일찍 서두른 탓인지
제일 먼저 도착하게 되어 아침가리를 가기 전
방동리에서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어 대골을 먼저 들렸다.
차를 버리고 숲길을 따라 걸으며 싱싱한 초록에 오붓이 물들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거기에 길과 함께 따라오는 계곡의 힘찬 물소리라니.

대골의 산언덕에 집 한 채가 눈에 띄었다.
언덕길을 걸어오르니 폐가가 아닌 사람이 살고 있는 집이었다.
흙이 있는 곳에 사람이 있다는 당연한 이치가 자주 맞지 않는
요즈음인터라 반갑기까지 했다. 밭일을 나갔는지 인기척이 없는
집마당을 서성이며 주인을 기다리다 그냥 돌아서 왔다.
(200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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