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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단상/내가 읽은 글

내가 읽은 쉬운 시 36 - 민영의「첫 눈」

by 장돌뱅이. 2015. 12. 7.

흰눈이 하늘 가득히 퍼붓던 지난 목요일.
점심을 잠시 미룬 채 서둘러 사무실에서 가까운 덕수궁엘 갔다.
  

불과 10일 전의 늦가을 단풍과는
또 다른 세상이 거기 있었다.


   오게, 누이여
   시방 하늘은 水
   그 어두운 바람결에
   흰 눈송이도 싸여 내리네.

   렇네, 사랑이란
   결국은 그런 것,
   아무 말 말고
   아무 말도 말고,

   몇 九ㄴ지
   저 어지러운 하늘길을 더듬어
   이제야 땅으로 내리는 흰 눈송이와도 같이
   오게, 어서 오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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