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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 사진/베트남

2016 '첫' 여행8 - 호이안

by 장돌뱅이. 2016. 7. 13.

3일간의 호치민 여정을 마치고 호이안(會安 HOIAN)을 가기 위해 다낭행 아침 비행기를 탔다.

호이안은 베트남 중부 도시 다낭에서 차로 삼사십 분 정도 거리에 있는 옛 도시다.
투본 TUBON RIVER 강변에 위치한 호이안은 옛날 동서양의 무역 교류가 활발했던 곳이다.
19세기에 들어 국제무역의 기능을 다낭으로 넘겨주면서 무역항으로서 명성은 쇠퇴해갔지만
번영의 시기에 중국과 일본 상인들이 정착하면서 베트남 전통과 융화되어 남긴 자취들은
수많은 여행객들을 불러모으는 호이안의 매력이 되었다.
호이안 옛 거리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고 한다.
물론 옛 건물들은 외양으로만 남아있고 실제 내부는 대부분 여행객을 대상으로 한
바, 카페, 호텔, 음식점, 가념품점 등으로 변모 되어있다.

호이안을 산책하기 위해선 입장권이 필요하다.
120,000VND(약 5불 정도)의 입장권은 한번만 사면 며칠이건 사용이 가능하다. 



'발과 자전거로 돌아보는 마을'이라 하지만 항상 그리고 모든 곳에서 그런 것은 아니었다.
시간대별로 혹은 도로에 따라 오토바이의 행렬은 있었다.
옛 마을의 고즈넉한 분위기를 즐기려는 여행자에게는 불만이지만
사는 사람들의 생활이 우선일 터이니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오토바이의 소음과 매연에서 자유롭고 싶으면 아침 일찍 가는 것도 방법이다.
대신에  이른 아침엔 아직 상점들이 문을 열지 않고 통행인도 뜸해 활기 없는 적막함은 감수를 해야 한다.





단 한곳, 이른 아침에도 들썩이는 곳이 있다.
바로 호이안시장이다.
논 NON (베트남 전통 모자)을 쓴 상인과 호이안 사람들,
그리고 여행객들이 이른 아침부터 이곳에 몰려들어 진풍경을 만든다.
노점상들이 시장을 둘러싸고 있어 시장 안도 시장 밖도 모두 시장이다.







아침에 호텔 대신 옛 거리의 반미 BANH MI로 식사를 대신했다.
반미는 이번 여행에서 새롭게 우리의 입맛을 자극한 음식이다.
반미에 커피쓰어다나 오렌지쥬스 혹은 콜라를 곁들였다.
그래도 비용은 4불을 넘지 않았다.
  


낮에는 주로 호텔 수영장에서 보냈다. 호이안의 7월은 무더웠다.
책을 읽거나 컴퓨터를 들여다보다가 몸이 더워지면 잠시 물 속에 들어갔다.
그리고 낮잠도 즐겼다. 매트에 길게 누워 아무 생각없이 하늘을 보기도 했다.
점심식사도 수영장가에서 했다.











해가 설핏해지는 저녁 무렵에 옛 거리로 다시 산책을 갔다.
인파에 섞여 거리를 오르내리며 옛집과 호이안의 저녁 풍경을 즐기다가
적당한 음식점에서 저녁을 먹었다.
식사를 마치고 다시 불이 밝혀진 거리를 걸어 숙소로 돌아왔다.

호이안에 머물렀던 4일 동안 매일 이런 일정을 반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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