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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 사진/한국

잘 먹고 잘 살자 43 - 성수동 카페 "ONION"

by 장돌뱅이. 2016. 11. 11.

성수동은 이런저런 작은 공장들이 모여 있는 지역이다.
최근 홍대나 연남동, 혹은 건대입구역 먹자골목이 포화 상태에 이르러 비싼 임대료에 밀린 상권이 대체 지역을 모색하는, 이른바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의 영향 때문인지 새로운 상점과 카페들이 하나둘씩 생겨나기 시작했다.

카페 ONION도 그런 곳 중의 하나이다. 70년대에 지어진 공장을 개조한 곳이라고 한다.
가능한 원래의 모습을 그대로 살려놓아서 허술해 보이면서도 널찍하고 편안하고 아기자기해 보였다.
카페 ONION 건축에 대해 안내판에는 다음과 같이 쓰여 있었다.

"우리는 공간을 탐색하던 중, 과거의 구조 속에서 새것이 줄 수 없는 가치를 발견했다. 바닥에 묻은 페인트 자국, 덧대어진 벽돌 하나하나가 세월을 기억하는 훌륭한 소재였다.
우리는 이 모든 흔적을 살리며 과거의 공간을 다시 재생시키는 것에 집중했다.
과거의 공간이자 동시대적인 공간으로서의 재해석이 필요했다.

ONION은 분리된 것 같으면서도 유기적으로 연결된 구조를 존중하고, 사용자의 기능을 고려해 신중하게 추가된 소재들로 만들어졌다. 가구 또한 공간의 일부가 될 수 있도록 건축적인 요소들을 더해 제작되었다. 함께 공존하는 식물들도 이곳에 늘 있었던 것처럼 익숙한 모습으로 자리해 있다."

실내에 작은 방처럼 구분된 좌석도 있으나 사람들이 있어 사진을 찍지는 못했다.
열린 공간의 좌석과 테이블을 날이 추워지면 어떻게 할 것인지 호기심이 생기기도 했다.

올 10월에 문을 열었으니 아직 따끈따끈한 상태인데 벌써 널리 알려진 것인지 사람들이 무척이나 많았다. 아내와 빵과 커피를 나누었다. 둘 다 괜찮았다.
서울숲을 찾거나 성수역 인근을 지나는 길이라면 한번 찾아볼만한 곳이라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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