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과 사진/한국

발밤발밤18 - 속리산 산행

by 장돌뱅이. 2016. 11. 2.

광화문집회 뒷날 아침 속리산으로 향했다.

충북의 법주사를 통해 문장대에 오르는 길을 따르지 않고
경상도 상주 화북을 통해 올랐다.
문장대에서 신선대와 속리산의 정상인 천황봉을 거쳐
법주사쪽으로 내려왔다.


능선에는 이미 낙엽이 완전히 떨어진 상태였지만 바람은 부드러웠다.
계곡의 물소리는 맑단풍은 절정으로 고왔다.

최치원이 헌강왕12년(886) 법주사 일대를 둘러보고 지었다는 시에
속리산이 나온다.


   도는 사람을 멀리 하지 않으나 (道不遠人)
   사람이 도를 멀리하고            (人遠道)
   산은 세속을 떠나지 않으나     (山非俗離)
   세속은 산을 떠난다               (俗離山)
 

산을 떠나는 세속.
전대미문 · 미증유 · 상상초월의 추문이 날마다 드러나는 요즈음 세상에 어울리는 이름의 산이 아닐까?
"산은 나무를 기르는 법으로 / 벼랑에 오르지 못하는 법으로 / 사람을 다스린다" 는데······
그래서인가 법주사에 내려오니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