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이자 세월호 3주기 미사가 광화문에서 있었다.
아내와 함께 참석했다.
이제까지 3년 동안 우리 사회가 인양한 세월호의 진실은 단 몇줄 뿐이다.
그 사실에 대한 아프고 정직한 기억과 자각에서만 진실의 "부활"은 시작될 것이다.
10시 30분 세월호는 침몰했다. 배가 기울어진 8시 49분부터 101분 만이었다.
구조된 인원은 172명. 헬기 3대가 바스켓으로 한 명씩 끌어올려 35명을
서거차도로 옮겼고 123정이 선원 17명을 포함해 79명을 태웠다.
10시 전후에 도착한 어업지도선과 어선이 마지막까지 남아 승객 58명을 구조했다.
304명이 희생됐다.
- 『세월호, 그날의 기록』 중에서 -
미사 현장에서 스승님이신 야네스수녀님을 만났다.
순결한 분노와 애잔한 감성을 지니시고 늘 원기왕성·명랑쾌활 하신 수녀님.
며칠 뒤에 멀고 척박한 나라로 새로운 소임을 위해 떠나실 예정이란다.
어디서나 건강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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