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 도성길을 다시 걸었다.
세 번째 순성이다.
매번 조금씩 다른 방법이었다.
처음엔 전체구간을 세 번으로 나누어서 (친구들과 혹은 혼자서) 걸었다.
두 번째는 아내와 산 구간(낙산, 백악산, 인왕산, 남산)만을 걸었고 이번엔 혼자서 도성길 전 코스 18.6킬로미터를 연속해서 걸었다. 지하철 2호선(4, 5호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에 있는 광희문(위 지도의 A)를 출발하여 시계 반대방향으로 돌아 다시 광희문으로 돌아왔다. A-B-D-C-A를 도는데 6시간 정도 걸렸다.
이열치열의 방식으로 더위를 이겨보자는 뜻은 아니었고 그냥 더위에 푹 젖어보자는 마음이었다. 지난 세 달 동안 받아온 어떤 교육을 끝낸 자축의 의미도 붙였다.
폭염주의보 속 더위는 역시 만만찮았다.
생수 2리터 병을 가져가 거의 다 마셨다.
도심을 통과할 땐 빙수도 한 그릇을 먹으며 에어컨 바람의 도움을 청하기도 했다.
광희문으로 돌아왔을 땐 인근 편의점에서 포카리스웨트를 사먹었다.
가을 쯤엔 같은 광희문에서 출발하되 이번과는 달리 시계 방향으로 한 바퀴를 돌아봐야겠다.
아내는 나의 당일치기 완주를 축하하며 건대역 근처 태국음식점 "EATHAI(잇타이)"에서 저녁과 맥주를 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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