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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단상

나이들어 가는 징조

by 장돌뱅이. 2006. 3. 7.


천성이 원래 진득하지 못한 탓인지

사우나나 찜질방, 요즈음 유행하는 숯막 등
후덥지근하고 뜨뜻한 곳에는 별로 취미 없다.

그런데 근래에 들어 뜨끈한 곳에서 '지지는' 것을
좋아하는 아내와 함께 찜질방 두어번에 이어
지난 설 연휴 끝에는 드디어 숯막까지 다녀왔다.

차라리 운동장을 열바퀴 도는 것이 낫지
습하고 더운 곳에 멍청히 앉아 ‘육수빼기’는
여전히 그다지 즐거운 일은 아니었지만
예전처럼 못견딜 정도는 아니었다.

아내는 나이 들어가는 징조라고 했다.
그런 것도 같다.

숯의 열기는 예상을 뛰어넘을 정도로 강했다.
그속에서 '장수만세'에 도움이 된다는 원적외선이 나온다지만
그런 것은 몰라도 참숯에 구워먹는 삼겹살 맛은 최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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