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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 사진/중국

2017 '손자 친구'와 함께 한 마카오2

by 장돌뱅이. 2017. 10. 12.

손자 친구가 급작스런 고열로 식구들 모두의 혼을 빼놓은 여행이었지만
'폭풍의 시간'이 지나자 몸은 먹을 것을 요구해 왔다.

기억에 남는 마카오에서 먹은 것 두 가지.


1. LORD STOW'S BAKERY & CAFE
손자 친구와 단 둘이서 아침 산책을 하다가 베네시안 호텔에서 발견한 곳.
가게 문이 열기도 전에 사람들이 줄을 서 있었다.
이곳의 에그타르트(EGG TART,蛋挞)) 가 유명하다고 여행 전 인터넷과 책에서 본 것이 생각났다.
힙시트 속에서 다른 곳으로 가자고 용을 쓰는 친구를 달래가며 줄을 서서 포장을 해다가
식구들과 나누어 먹었다. 

단맛이 강한 카스타드 크림의 케익.
맛 보다는 마카오 명물이라는 명성으로 기억.


2. WING LEI PALACE

마카오에는 WYNN 호텔이 두 곳에 있다.
마카오 반도에 있는 윈마카오가 먼저 지어졌다.
윈마카오는 건물 외관이 미국 라스베가스 윈에 비해 크기가 작을 뿐 똑같이 생겼다.

윈팰리스는 마카오의 '강남' 코타이에 있다.
작년에 오픈한 따끈따근한 숙소로 윈마카오와는 다른 모습을 지니고 있다.

우리가 간 곳은 윈팰리스의 중식당 윙레이 팰리스 WING LEI PALACE 였다.
처음엔 입장이 정중히 거절되어 당황했다.
나와 사위의 반바지 때문이었다.

"DRESS CODE IS ELEGANT.
NO SHORT, SLEEVELESS SHIRTS, SANDALS OR CAPS FOR GENTLEMAN."

우리가 묵는 숙소의 컨시어지에게 예약을 부탁했는데, 그가 예약 결과만 알려주었기 때문이었다.
어딘가 좀 덤벙댄다는 느낌을 주던 직원이었다.
카지노 분위기만 생각하고 드레스코드를 확인하지 않은 나의 잘못도 있었다.
잠시 기다려 긴 바지를 임시로 빌려입고 입장이 되었다.
어떤 장소가 지키고자 하는 형식은 일단 존중해야 한다.
우선은 우리가 방문자이기 때문이지만 때로 형식은 내용을 담는 그릇일 수 있기 때문이다.

윙레이팰리스는 훌륭한 맛과 내용의 딤섬을 제공했다.
직원의 도움을 받아가며 고른 딤섬에 식구들 모두 최고라고 의견을 모았다.
밝고 화려한 분위기도 좋았다.
시원스런 대형 유리창 밖으로 펼쳐지는 분수의 율동은 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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