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과 단상

렛쓰고 타이거즈!

by 장돌뱅이. 2017. 10. 28.


코리안시리즈 3차전!

지하철 2호선 안은 두 팀의 유니폼을 입은 사람들로 빽빽했다.
종합운동장역에 내려 출구를 찾을 필요도 없이 앞선 사람들을 쫓아가니 운동장 앞이였다.






딸아이가 예약 해준 티켓 출력.




"사위 사랑은 장모!"
사위를 위해 기꺼이 두산유니폼을 입은 아내의 바램은
팻딘 투수의 호투와 '나지(완)'의 투런 홈런으로 부서지고.

기아의 통쾌한 승리!




처음부터 끝까지 일어나 춤을 추며 두산을 응원하던 열성팬.
검게 그을린 팔뚝이 만만치 않은 야구장 이력을 보이는 듯했다.




옆좌석의 젊은 아가씨는 1회초에 타이거즈 선수 별 응원가를 불러 타이거즈 팬이구나 했더니
1회말이 되자 이번에는 두산의 응원가를 불러 고개를 갸웃거리게 만들었다.
궁금증을 참지 못 하고 물었다.
"정체성이 어떻게 되십니까?"
"저요? 저는 롯데팬입니다!"
대단한 롯데팬이었다.
양쪽 팀 모든 선수의 응원가를 알고 있는 듯 했다.
특정팀의 팬이라기보다는 '야구팬'이었다.




또 한 명의 롯데팬이자 '야구팬', 캐리 마허 교수.
올 준플레이오프 롯데와 NC전에서 시구를 했다는 그에 관한 보도를 본 적이 있다.
오로지 야구를 보기 위해 서울로 올라왔다고.
내일 게임까지 보고 내려간다고 했다.
프로야구가 우리나라 최고의 흥행 프로 스포츠로 자리잡기까지
롯데팬의 열성이 중요한 역활을 했음을 부인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내일은 딸아이 부부가 우리를 이어 야구장을 찾을 것이다.
사위는 두산유니폼을 입겠지만
아마 딸아이는 '종범神
'의 옷을 입고 갈 것이다.

LET'S GO, TIGERS!!!

'일상과 단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돈키호테 DON QUIJOTE』에 비춰 본다  (0) 2017.12.21
이 추운 날에 먹는 추어탕  (0) 2017.12.15
단골식당의 그 후  (0) 2017.10.13
한가위 보내기  (0) 2017.10.10
나의 손자 나의 친구  (0) 2017.07.25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