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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단상/내가 읽은 글

THE SUMMIT IN HANOI

by 장돌뱅이. 2019. 2. 28.





 


하노이 메트로폴호텔 - 
2005년에 하노이를 다녀올 적에 묵었던 호텔이다.
"봐 내 안목이 이 정도야."
아내에게 말도 안 되는 흰소리를 해보았다.
마치 예전부터 두 정상이 이곳에서 만날 것을 내가 예견이라도 했다는 듯이.
그리고 그것이 나의 안목과 무슨 상관이 있다는 것인지 설명이 궁색해짐에도.

자잘한 일상의 대화 속에도 거창한 주제가 자주 오르게 되는 요즈음이다.

정전 · · 핵 · 분단 · 통일 · 평화 ······.

얼마 전 핵연료를 연구하는 친구는 신문에 '칼을 녹여 쟁기를 만든다’는 주검위리(鑄劍爲犁)의 글을 기고했다.
폐기될 북한 핵으로 전기를 만들자는 내용의.


성경에도 비슷한 말이 있다.
"나라마다 칼을 쳐서 보습을 만들고 창을 쳐서 낫을 만들리라.
민족들은 칼을 들고 서로 싸우지 않을 것이며 다시는 군사훈련도 하지 아니하리라." (이사야 2:4)

이곳에 모인, 혹은 이곳을 바라보는 나라들의 꿍꿍이셈이 무엇이건
어쨌든 우리는 그런 우리만의 간절함으로 메트로폴의 테이블에서 나오는 말에 주목할 수 밖에 없다.

밭고랑에
씨앗을 던지면 싹이 트지만
총칼을 던지면 녹슬어버린다.
       - 김준태의 「서시- 밭詩·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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