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마곡(春麻谷)이라 했던가.
계곡과 산언덕에 불꽃놀이를 하듯 터져 나오는
연두빛 새 잎들의 반짝임.
눈부심.
봄이 아름다운 곳이 어디 마곡사 뿐이겠는가마는
계곡을 따라 걸어 마곡사까지 가는 동안
다시 주차장으로 돌아오는 동안
아내와 내게
세상은 온통 연두빛 마곡사뿐이었다.
계절은
변함없이
제 때에
예상할 수 있는 모습으로 오고가면서도
늘 새로운 감동과
경외스러움을 남긴다.
이 봄도
마곡사도 그랬다.
햇살도 따사롭게 감겨왔다.
이토록 아름다운 세상을
도대체 사랑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20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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