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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단상

잘 먹고 잘 살자 59 - 공덕역 부근 식당1(국수)

by 장돌뱅이. 2019. 8. 24.

단순히 먹기 위해 이름난 맛집을 찾아 나서는 건 미식가도 아닌 내겐 시간 낭비로 생각된다.
대신에 생활 반경 내에서 새로운 음식점을 찾아보는 건 편리하기도 하거니와 소소한 재미도
더해주어 새로운 장소와 인연이 닿을 때마다 근처 식당을 다녀보곤 한다.

올해 일주일에 두 번 정도 마포 공덕역에 가야 할 일이 생겼다.
어차피 오가게 되어 있는 공덕역 근처에서 아내나 친구 혹은 후배를 만나 음식을 나누어 보았다.
'허리띠를 풀고' 느긋하게 먹는 저녁이 아닌 대부분 점심이라 신속·간편한 메뉴를 택할 수밖에 없다는 한계가 있었다.

1. 을밀대


서울 시내에 이름난 평양냉면집이 몇 곳 있다.
흔히들 장안의 평양냉면 ‘4대천왕’으로 필동면옥, 을지면옥, 우래옥, 장충동 평양면옥을 꼽는다. 

이 외에 남포면옥, 강서면옥, 서북면옥, 평래옥, 봉피양, 을밀대 등이 있다..
서울외 지역으로는 의정부의 평양면옥과 경북 영주의 서북냉면이 기억에 남는다.

공덕역 2번 출구 근처 염리동에 있는 을밀대는 1971년에 개업을 하였다.
이곳의 육수는 소뼈와 무, 배, 파, 마늘 등을 우려내 만들고, 면은 메밀에 고구마 전분을 7:3비 율로 섞어 쓴다고 한다.
 면발은 다소 두툼하면서 쫄깃하다.
'**면옥'의 이름을 쓴 식당들에 비해 이곳에 젊은 층이 많은 이유로 육수와 면발을 꼽는 사람도 있다.


2.무삼면옥
공덕역 4번 출구 공덕초등학교 근처에 있는 식당.
이전에 올린 글이 있어 연결한다.
* https://jangdolbange.tistory.com/1726



3. 안동


경상도는 남한에서 국수 문화가 가장 발달한 곳이라고 한다.

해방 후 부산항을 통해 들어온 미국산 밀가루 때문이라고.
그러나 부산에서 멀고 비교적 오지였던 안동도 그 영향일까?
아니면 원래부터 안동에는 별도의 국수 문화가 있었던 것일까?
나로서는 알 수 없다.

어쨌든 경북 안동의 국수는 여타의 국수들과는 다른 유서 깊은 고유함 같은 것이 느껴진다.
'경상도 음식은 맛 없다'는 통설을 당당하게 밀어내 듯
정갈하고 위엄있는, 안동국수 아닌  '안동국시' 한 그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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