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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 사진/미국

코비 브라이언트의 LA LAKERS

by 장돌뱅이. 2012. 4. 25.

미국인 친구 윌리엄이 부부동반하여 NBA 경기를 보러 가자는 제의를 해왔다.
LA 스태이플즈센터에서 열리는 LA레이커스와 포틀랜드의 트레일 블레이져스의 경기였다.

최근 레이커즈는 승승장구하여 서부지구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중이다.

사양할 이유가 없었다.
더군다나 현역 최고의 선수로 꼽히는 코비 브라이언트가 나온다지 않는가. 아내와 나는 레이커즈 보다 코비의 경기를 보기 위해 편도 세 시간, 왕복 6시간의 운전을 투자하기로 했다.

미국에 오기 전까지 아내와 나는 미 프로농구(NBA)에 대해서 몇몇 뛰어난 선수의 이름만 기억하고 있었다. 특별히 알려고 하지 않았어도 스포츠 뉴스나 매거진을 통해 저절로 알게 된 선수들 - 일테면 월트챔벌레인이나 카림압둘자바, 이후 마이클조던, 칼말론, 로드맨, 피펜, 샤킬오닐, 코비브라이언트 등등.

스테이플증 센터는 만원, 분위기는 열광적이었다. 관중 모두가 레이커즈의 팬이었다.
미국인 친구 부부는, 특히 부인은 레이커즈의 골수팬이었다.
아내와 나도 덩달아 레이커즈의 팬이 되어 그들의 함성에 목소리를 보탰다.

*우리 앞좌석의 열광팬. 경기 내내 걸핏하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우리의 시야를 막았다.

결과는 레이커즈의 역전승. 코비는 30점 이상을 득점했다. 지난 시즌의 득점왕이고 한 경기에 60점 이상을 득점한 적도 있는 그로서는 아마도 평균치에 해당하는 득점이었을 것이다.

하프타임 때 경기장 내 모니터를 통해 나오는 코비의 화려한 개인기 모음은 압권이었다.
그의 개인플레이가 종종 팀플레이를 해친다는 지적을 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그가 마이클조던에 버금가는 화려한 묘기를 보여줄 수 있는 NBA 최고의 현역 선수라는 사실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위 사진 : 코비브라이언트의 프리드로우 순간

집으로 돌아오니 새벽 한 시가 되었다. 뒷날 회사 출근길이 다소 무거웠지만 코비브라이언트를 직접 보았다는 사실만으로 어쩌다 한 번쯤은 해볼 만한 일이었다. 

(20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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