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과 단상

우리들의 오월

by 장돌뱅이. 2021. 5. 18.

518전야제(출처: 노컷뉴스)


5.18민주화운동 41주기.
세월호나 5월광주를 이야기할 때 '또 그 얘기야? 이젠 그만해도 되지 않을까?' 하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끝나지 않은 이야기를 끝내자는 건 41년 동안 계속되어온 그날의 처절함에 대한 은폐와 왜곡을
계속하자는 의도에 다름 아니다.
미래는 앞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지나온 시간에서 온다고 하지 않던가.
더 정확하게 말하면 과거를 향해 던지는 반복된 물음에서 올 것이다.

지나버린 일이란 없으며, 계산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그러므로 나중에 몇 번이든 반복하여 역사 앞에서 책임을 져야 한다.
-귄터 그라스, 『양철북』 중에서-

유튜브로 잠깐 본 전야제에는 예년과 다르게 미얀마인들과 함께 하는 공연이 있었다.
5월광주의 경험이 군사쿠데타에 반대하는 미얀마 시민들의 저항에 깊은 연대감을 불러왔을 것이다.
물론 공통의 경험이 없다고 해도 미얀마 시민들의 손을 잡는 연대는 마땅하고 정당한 일이다.

5월광주에서도, 2021년 2월 이후 미얀마에서도,
'온갖 영광은 햇빛과 함께, /소리치다 쓰러져간 어린 戰士의/ 아름다운 손등 위에 퍼부어지어라'.(신동엽)

'일상과 단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햄버그 스테이크  (0) 2021.05.24
비엔나 소시지 볶음  (0) 2021.05.21
하늘에서 음식이 내린다 하더라도  (0) 2021.05.10
<방글라데시에서 온 라셰드 이야기>  (0) 2021.05.07
브런치 수업  (0) 2021.05.03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