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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 사진/미국

샌디에고 걷기3 - 썬셋클리프 트레일

by 장돌뱅이. 2012. 5. 21.

이 TRAIL을 소개하는 책자에는 다음과 같은 글이 처음에 나왔다.

"SOME PEOPLE LIVE IN THE SAN DIEGO AREA,  
THEIR ENTIRE LIFE WITHOUT KNOWING ABOUT SUNSET CLIFFS PARK."

그렇 듯 널리 알려진 곳은 아니다.
샌디에고에서도 그럴진대, 다른 도시에서 이곳을 보기위해 올 사람이나 필요는
더더욱 없을 것이다.  널리 알려진 곳보다 '로컬'들이 가는 숨겨진 곳에 주목하는
여행자들을 종종 보지만 나는 '로컬'들만 가는 곳이라는 것이 널리 알려진 곳에 비해
어떤 의미에서건 상대적인 우위나 열등의 가치를 지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여행도 마찬가지 일 것이다.

SUNSET CLIFFS TRAIL은 샌디에고에 살므로 갈 수 있는 곳이다.
서울에 처음 여행온 사람이 한강변을 따라 걷는 경우는 드물지만
강변에 사는 사람에게는 자주 찾을 수 있어  특별한 혜택이 되는 것처럼.

짧은 코스이지만  바다를 끼고 형성된 절벽을 따라  오르내리는 길이라
전망이 시원했다. 주택가 가까운 곳에 이처럼 전혀 다른 분위기의 자연을
남겨둔 배려와 여유를가 아내와 나는 자주 부러워한다.
내가 살던 서울의  두터운 콘크리트포장을 무겁게 떠올리면서.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달디 달았다. 자꾸 심호흡을 하면서 걸었다.
강한 햇살에 아내의 콧잔등이 삐에로처럼 빨갛게 익었다. 

트레일은 오션비치의 남쪽에 있다.

오션비치의 인근에는 이름이 알려진 햄버거집 HODAS가 있다.
미국 음식의 양은 늘 아내와 나의 상상을 넘는다.
이 날도 햄버거와 작은 양파링과 감자에 SHAKE 둘을 시켰는데
음식의 반은 싸왔고 SHAKE 하나는 그냥 남겨두고 나와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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