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는 생명을 키우는 보금자리이고 그 자체로 생명이다. 인간이 기대고 살아온 유산이고 그렇게 살아가야 할 미래이다.
핵을 다루는 세계적 기구의 수장은 "오염수 안전 처리땐, 후쿠시마 생선에 방사성 물질 영향 없어" 라더니 급기야 "후쿠시마 오염수보다 북핵을 걱정하라"는 오만한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아니나 다를까. 오래전부터 권력과 일본의 대변자를 자처해 온 특정성향의 매체들은 분노는커녕 그걸 헤드기사로 인용하며 시민들의 정당한 시위를 '국제망신'이라고 비하했다. 여권은 시민들의 합리적 우려와 질문을 '괴담'이라며 진짜 괴담을 만들고 있다. 사람들을 무지몽매로 몰아세우기 전에 안전성 검증의 전 과정과 결과를 투명하게 진행하고 공개하면 될 일이다.
그들이 핵에 관해 전문가일지는 몰라도 사람들은 먹고사는 음식에 전문가다. 백번 양보하여 '찝찝함'만 남는다 하더라도 몸에 들어가는 음식이기에 그것은 '집단 지혜'라는 과학이다. 무엇보다 85 % 시민들의 반대는 과학보다 우선되어야 할 가치이자 준엄한 명령이다.
마지막 나무가 사라진 뒤에야 마지막 강이 더럽혀진 뒤에야 마지막 물고기가 잡힌 뒤에야 그들은 깨닫게 되리라. 인간이 돈을 먹고살 수는 없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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