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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 사진/미국

샌디에고 식당2 - 햄버거집 두 곳1 - 호다스 HODAD'S

by 장돌뱅이. 2012. 5. 31.

미국이 인류문화에 기여한 것은 두가지 뿐이라는 말이 있다.
그중의 하나가 맥도날드이다.(나머지 하나는 코카콜라이고.)
햄버거라는 보통명사를 사용하지 않고 특정상표의 고유명사를 사용한 것은
미국문화에 대한 비아냥의 강도를 높이려는 것이겠지만 그만큼 그 품목이나  상표의 위세가 대단하다는 말도 되겠다.

오늘날 세계 어느 주요도시에 맥도널드가 들어서지 않은 곳은 거의 없다.
121개국에 3만 여개의 점포가 문을 열었다는 뉴스를 들은 지가 벌써 오래 전 일이니 세계화란 의미로  
GLOBALIZATION 대신에
'맥도날다이제이션 MCDONALDIZATION'  을 사용한다고 해도 큰 무리가 없겠다.
낯선 곳을 여행하는 사람들에게 맥도널드는 최소한 맥도널드는 먹을 수 있다는 먹거리의 '보험' 같은 역활을 하기도 한다.

패스트푸드의 대명사로, 비만의 주범으로 언론의 질타를 받기도 하지만 
원산지인 미국에서도 맥도널드는 여전히 성업 중인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미국의 여행은 골든아치(맥도널드의 상징)에서 시작해서 골든아치로 끝난다고 한다.

맥도널드를 이야기 하려던 것이 아니었는데 말이 너무 빗나갔다.
프렌치프라이나 치킨너겟 등이 있지만 내게 맥도널드는 햄버거 - 확실한 미국이 원산지인 햄버거를 떠올리게 한다.
(맥도널드는 그 품질을 규격화하고 최초로 식당에 노동분업을 적용한 것뿐이다.)

미국에 살게 되면서 맥도널드나 버거킹,  혹은  칼스주니어 같이 체인화한 햄버거집 말고
좀 다른 햄버거집은 없는 것일까 하고 가끔씩 생각해 본 적이 있다.
일테면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등의 수식어가 붙는 햄버거집.
원조의 동네에 그런 것이 있을 법도 하잖은가.

어떤 사람이 IN & OUT 버거는  같은 체인점이지만 미서부 쪽에만 있는 체인점이고
맥도널드와 차별성이 있다고 했지만 아내와 나의 입맛으로는 큰 치이점을 느끼지는 못했다.
미국에서 오래된 미시민권자와 신입 주재원의 입맛 차이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호다스와 햄버거라운지는 그런 과정 중에 들어 알게된 곳으로
역사는 모르지만 샌디에고에선 제법 알려진 햄버거집들이다.


1. 호다스 HODAD'S 

 

오션비치 OCEAN BEACH 가까이에 있다.
(5010 NEW PORT AVE. SAN DIEGO, CA92107, 전화 619-224-4623)

 

 

해변에 인접한 식당 답게 분위기가 활기차고 바쁘다.
햄버거 외에 어니언링과 프렌치프라이가 있는 것은 다름 햄버거집과 다를 바 없다.
 

 

 

양이 크다.
멋도 모르고 밀크쉐이크 두 개를 시켰다가 한 개의 반도 못먹고 남겨야 했다.
햄버거와 튀김류도 대부분 싸가지고 나와야 했다.
미국에 출장 다닐 때 마중 나온 엘에이 사무실의 직원이 한 말이 생각났다.
"미국놈들 껀 뭐든지 큽니다."
 


솔직히 명성에 비해 이 집 햄버거의 맛에 대해 아내와 나는 후한 점수를 주지 못하겠다.

그런데도 많은 미국인들이 줄을 서는 것을 보면
햄버거의 맛을 느끼는 입맛의 차이랄 수 밖에 없겠다.
또한 햄버거가 김치가 아니니 판단의 우선권은 미국인들에 있달 수 밖에 없다.
아내와 내겐 어니언링과 두툼하게 썰어서 튀켜주는 프렌치프라이가 더 좋았다.

대부분의 시간에 사람들로 북적이니 '투고(TO GO)'를 해가지고 나와
바닷가에서 먹는 것도 시간을 절약하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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