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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단상

삭풍은 나무 끝에 불고

by 장돌뱅이. 2023. 12. 5.

삭풍(朔風)은 나무 끝에 불고 명월은 눈 속에 찬데
만리변성(萬里邊城)에 일장검 짚고 서서

긴 파람 큰 한 소리에 거칠 것이 없어라

세상도 계절처럼 다시 겨울이다.
바이든과 '날리면'이 동음이의어(이음동의어?)가 되고 '사슴은 말이 되었다.'
권력이야 고삐를 쥐지 않으면 늘 제멋대로 가는 법이니 그렇다 쳐도, 화수분처럼 나오는 온갖 추문의 내막을 알고 있으면서도, 짐짓 혹은 적극적으로 모른 체하는 '말 잘하는 반벙어리' 언론들의 작태는 삭은 나뭇잎 하나 달리지 않은 앙상한 나뭇가지를 닮았다.

세종 때 북쪽 오랑캐를 몰아내고 6진을 개척한 김종서(金宗瑞, 1383∼1453)의 잘 알려진 다.
겨울철에 북쪽에서 불어오는 찬바람을 마주하고 선 장수의 기개가 당당하다.
헐벗은 세상에 그 헌걸차고 호방한 기운으로 몸을 덥히고 싶다.
크게 소리내어 읽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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