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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 사진/미국

샌디에고 걷기 18 - "SMALL IS BEAUTIFUL"

by 장돌뱅이. 2012. 6. 2.

'크리스마스 불빛 속 걷기' 란 주제로 쓴 앞의
세 곳이 마을 주민 전체의 의지로 불을 밝힌 것이라면
이번의 세 곳은 개인들이 독립적으로 자신의 집과 직장을 장식한 것이다.

그러나 자신들만이 간직하는 것이 아니라
이웃에게 보여주고 즐거움을 나누기 위해
만들었다는 점에서 앞선 세 곳과 그 의도가 다르지 않아 보였다.

세상을 사는 기쁨은 대단한 깜짝쇼에 있는 것이 아니라
작고 소소한 것들의 나눔에 있음을 확인한다.

우리를 찾아가게 해준 그 수고들에 감사한다.
주변과 나눌 무엇을 마련하지 못한 아내와 나는
모두에게 행복하고 즐거운 크리스마스이기를 기원하는 것으로 선물을 대신했다.


1. BOB'S CHRISTMAS WONDERLAND 

 

LA MESA 지역의 밥앤더슨 BOB ANDERSON이라는 사람이 11년 째
자기 집 앞뒷마당의 공간을 이용하여 크리스마스 관련 수집품(각종 인형과 미니어쳐)
등을 전시하는 곳이다. 크리스마스를 전후하여 무료로 집을 개방한다.
입구에는 따뜻한 커피와 음료, 과자까지 비치해 두고 있다.
방문객들에게 깡통에 든 음식을 기부받는다.
구세군에 보내질 것이라고 하며 의무사항은 아니다.
 

 

BOB은 작은 안내문에 전시 이유를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다.

   1ST REASON BECAUSE I LOVE CHRISTMAS.
   2ND TO ALLOW ALL OF SAN DIEGO TO COME AND ENJOY A DISPLAY
          THAT IS A LITTLE DIFFERENCE.
   3RD TO HELP THE SALVATION ARMY WITH THEIR ANNUAL FOOD DRIVE.

어쩐 이유에서인지 올해가 마지막 전시라고 한다.


2. CHRIS MULLER'S CHRISTMAS SPECTACLES 

 

 

 

 

VISTA 지역의 ROLLING HILL'S ROAD에 있는 크리스의 집에서는
색색의 조명과 안개, 인공눈, 레이저빔 등을  이용하여 20여 분간
LIGHT SHOW를 한다. 집은 빛을 담아내는 화면이자 설치물이고
관람석은 집마당이다. 물론 크리스마스 시즌 며칠 동안만이다.
 

 

 

 

 

 

3. ROBERT J. MATKOVICHI'S CHRISTMAS
 

 

 

집에서 가까운 TELEGRAPH CANYON ROAD에 있다.
자신의 치과병원 건물과 주변을 해마다 예쁘게 장식하여
오고가는 길에 자주 보다가 이번에 마음 먹고
차를 세우고 들어가 아내와 불빛 사이를 걸어보았다.
 

 

 

 

(20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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