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4호선 상계역 가까운 곳에 있는 불암산 철쭉동산.
자연적인 철쭉 군집이 아니고 인위적으로 심은 것 같았지만 그래도 꽃이 아름다운 것 변함없다.
봄볕이 화사한 날 오후에 아내와 함께 꽃 사이를 걸으며 눈호사를 했다.
우리 살아가는 일 속에
파도 치는 날 바람 부는 날이
어디 한두 번이랴
그런 날은 조용히 닻을 내리고
오늘 일을 잠시라도
낮은 곳에 묻어 두어야 한다
우리 사랑하는 일 또한 그 같아서
파도 치는 날 바람 부는 날은
높은 파도를 타지 않고
낮게 밀물져야 한다
사랑하는 이여
상처받지 않은 사랑이 어디 있으랴
추운 겨울 다 지내고
꽃필 차례가 바로 그대 앞에 있다
- 김종해, 「그대 앞에 봄이 있다」 -
철쭉동산 위쪽으로는 불암산전망대까지 편안한 데크길이 이어졌다.
고령화 사회를 위한 배려일까? 근래에 서울 시내 곳곳에 완만한 경사의 데크길이 만들어져 있다.
올봄부터는 아내와 그런 길을 찾아 걸어볼 작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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