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따(Kuta)에서 우붓(Ubud)으로, 다시 사누르(Sanur)로 제법 긴 발리여행을 마치고 저하들이 돌아왔다. 7시간여의 밤 비행기를 타고 왔으면서도 영상 통화 속 목소리와 모습이 씩씩하다.
기분 좋은 말을 생각해보자.
파랗다. 하얗다. 깨끗하다. 싱그럽다.
신선하다. 짜릿하다. 후련하다.
기분 좋은 말을 소리내보자.
시원하다. 달콤하다. 아늑하다. 아이스크림.
얼음. 바람. 아아아. 사랑하는. 소중한. 달린다.
비!
머릿속에 가득 기분 좋은
느낌표를 밟아보자.
느낌표들을 밟아보자. 만져보자. 핥아보자.
깨물어보자. 맞아보자. 터뜨려보자!
- 황인숙, 「말의 힘」-
상상할 수 있는 어떤 것보다 더 좋은 말!
저하들이 부르는 "할아버지!"
곧 그 살가움을 '만져보고 핥아보고 깨물어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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