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추석 연휴가 지났다.
소심한 나로선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죽어도(?) 아프지만 말아야 할 시간 같았다.
누군가는 아프다고 말하거나 피가 나는 것쯤은 조금 아픈 것이라는 증세 위로 진단을 내려주고, 의식이 없을 때만 응급실에 오라는 자상한 안내와 함께 연휴 중에 오면 환자 부담금이 크다는 가정경제를 위한 팁도 알려주고, 또 누군가는 의료공백으로 치료에 문제가 생기면 비행기로 해외로 실어나가겠다는, 스펙터클한 의료 세계화의 포부도 역설했지만.
질긴 여름 더위는 이제 정말 막바지라 며칠 내로 선선해진다고 한다.
새로운 계절 가을이 오고 있는 것이다.
'너도 잘 견디고 있는 거지.'
서로 그렇게 물어보자.
좋은 꿈들을 꾸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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