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학교' 시절, 일 년에 한 번씩 학교에서 회충약을 나누어주었다.
나는 캬라멜처럼 맛이 있을 뿐이었지만 약을 먹으면 어질어질하다는 친구들도 있었다.
그걸 두고 어떤 놈들은 약 기운에 취한 회충들이 뱃속에서 요동을 쳐서 그런 거라고 그럴싸한 진단을 내리기도 했다. 그 약, 가능하다면 세상에도 한 번 먹여주고 싶다.
이 세상 기생충들이 빠른 속도로 박멸되어가면 박멸되어갈수록
인류는 그마만큼 빠른 속도로 아름다워져갈 것이다.
- 이광웅의 시, 「기생충」중에서 -
*이 노래 <아! 대한민국>, 전두환 정권 말기에도 '아! 5공화국'으로 개사해서 불렀는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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