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껫여행을 하는 동안 저하들과 규칙적으로 만나던 일을 미룰 수밖에 없었다.
"왜 한참 동안 안 왔어요?"
여행을 다녀온 줄 알고 있으면서도 1호 손자저하는 응석을 부린다.
친구들과 하교를 한 저하는 학교 앞 가게에서 좋아하는 '콜팝(음식)'을 사들고 놀이터에서 논다.
얼음땡 놀이를 하며 뛰어다니다간 무슨 일인지 저희들끼리 배를 잡고 웃어대기도 한다.
나는 가까운 곳에 앉아서 그 모습을 지켜본다.
1호와 시차를 두고 어린이집에서 돌아온 2호저하는 길바닥 위에 떨어진 낙엽을 모아 뿌린다.
이곳저곳을 뛰어다니며 소리를 지르기도 하고 깔깔거리는 웃음으로 격렬한 기쁨을 표시한다.
나는 혹 넘어질까 애를 태우다가 달려오는 저하를 안아서 높이 들어준다.
가수 한대수의 '행복의 나라'에는 ' 벽에 작은 창가로 흘러드는 산뜻한 노는 아이들 소리'도 있다.
그렇지 않았다면 나는, 지금 혹은 더 이상, 그 노래를 부르지 않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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