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동안 책을 거의 읽지 않고 보냈다.
오늘도 펼쳤다가 다시 제쳐두고 비스듬히 누워 음악만 들었다.
피에타는 '슬픔과 비탄'을 뜻하는 이탈리아 말이지만 주로 성모 마리아가 예수 그리스도의 시신을 안도 비통에 잠긴 모습을 묘사한 예술 작품을 말한다.
이탈리아 성베드로 성당에 있는 미켈란젤로의 작품이 대표적이다.
오늘 성모마리아 품에는 우리의 소망이 안겨 있다.
슬플 땐 슬퍼하고 울고 싶을 땐 우는 것이 때론 위로가 되기도 한다.
기운이 쳐처 있는데 옆에 있던 아내가 알려준다.
"될 때까지 모이자는데? 국회 앞에서."
끙! 구겨졌던 몸을 펴고 일어선다.
아무래도 앞으로도 당분간 책을 읽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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