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봉준호 감독의 신작 영화 <<미키 17>>을 패러디한 최민 화백의 만평이다.
그림을 들여다보며 생각이 돼지 - 멧돼지 - 집단 망령 등으로 이어지다가 성경 구절이 떠올랐다.
마귀들은 자기들을 지옥에 처넣지 말아 달라고 예수께 애원하였다.
마침 그곳 산기슭에는 놓아기르는 돼지떼가 우글거리고 있었는데 마귀들은 자기들을 그 돼지 속으로나 들어 가게 해 달라고 간청하였다. 예수께서 허락하시자 마귀들은 그 사람에게서 나와 대지들 속으로 들어갔다. 그러자 돼지떼는 비탈을 내려달려 모두 호수에 빠져 죽고 말았다.
- 「루카복음서 8장」 중 -
내게 성경은 어렵다. 이해가 안 되는 곳 투성이다.
그나마 이해가 되는 부분은 솔직히 행동으로 옮기기 어려워서 더 어렵다.
잘 이해가 안 될 때는 그냥 액면 그대로 생각해보는 것이 우선이다.
한강으로나 쓸어버려야 할 망령 들린 '돼지떼들'.
너무도 자명하고 당연한 일 아닌가.
옹졸한 나는 그것들이 자기가 하는 일을 모르고 있다고 예수님처럼 너그럽게 기도할 수 없다.
이것은 법리, 정치, 이념, 종교 따위의 고상한 상부구조라는 말로 포장하거나 판단하기에는 너무 유치한, 안방까지 쳐들어와 사람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무도한 '돼지떼'에 관한 사안이기 때문이다.
네 지도자들은 반역자들이요 도둑의 친구들. 모두 뇌물을 좋아하고 선물을 쫓아다닌다. 고아의 권리를 되찾아 주지도 않고 과부의 송사는 그들에게 닿지도 못한다.
그러므로 이스라엘의 장사 주 만군의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아아, 나의 적들에게 복수하고 나의 원수들에게 보복하리라. 그러고 나서 나의 손을 너에게 돌려 잿물로 씻어 내듯 너의 쇠 찌꺼기를 걸러 내고 너의 불순물을 없애 버리리라. 너의 판관들을 처음처럼 돌려놓고 너의 고문들을 시작처럼 돌려놓으리라. 그런 다음에야 너는 '정의의 도읍' '충실한 도성'이라 불리리라."
- 「이사야서 1장」 중에서 -
하느님, 이제 제발 좀 약속을 지키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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