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
집 앞에서 장난기 섞인 목소리로 당신 이름을 부릅니다.
대답한 당신이 문을 열어줄 때까지
기다리는 동안의 길지 않은
그 시간이 날마다 따뜻했습니다.
또
한 해.
스물일곱 해.
미래는 과거에서 온다고 했던가요?
우리가 지나며 가꾸어 온 시간 또한
그렇게
앞길 저만치에서
다시 만나야 할
익숙한 운명이기도 할 것입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20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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