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일로
좀 부산하게 오월을 보냈습니다.
잠시나마 마음을 가다듬고
오월을,
그리고 언제나 오월을 젊은 시간으로 만들어 준
사람들을,
기억해 봅니다.
화사한 꽃이 피는,
여전히 아름다운 계절입니다.
사랑이 그때 우리를 불태우지 않았다면
예기치 않은 산불이 우리를 태우고 갔으리
착한 열정으로 우리가 넘치지 않았다면
이름도 모르는 파도가 우리를 휩쓸고 갔으리
가난했지만 민망할 정도로 가난하여
겨울바람도 우리의 냉기를 비켜갔지만
때 묻지 않은 마음 우릴 가득 채우지 않았다면
어지러운 바람 이 골짜기 끝없이 몰아쳤으리
-도종환의 시, "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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