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많이 힘드셨지요.
이젠 좋은 곳에서 편히 쉬시길 바랍니다.
저와 아내를 포함하여
선생님을 사랑했던 많은 사람들이
또한 아픈 마음으로 힘든 시간일 것입니다만
그것은 남아있는 사람들이 치뤄내야할 몫이겠지요.
세상의 그 누구보다 깊은 상심과 슬픔에 잠겨있을
선생님 가족들에게
하늘의 위로가 함께 하시길 기도하겠습니다.
생전에 그러셨듯
선생님도 변함없는 사랑으로
그분들을 지켜봐주세요.
사랑합니다.
선생님에게 아직 갚지 못한 빚이
겨울 꼬막에 소주 한 잔만이 아님을
늘 기억하며
열심히 살겠습니다.
*위 그림 : 김경주의 그림(정병우의 홈페이지에서 인용)
*위 사진 : 정병우의 사진 (그의 홈페이지에서 인용)
뭍의 길이 끝나면 바다다.
썰물때면 그 모습을 드러내는 개펄은 마치 삶의 경계 같다.
작은 배들이 바닥으로 긴 흔적을 남겨 놓거나
갯가 아낙네들의 발자욱이 만들어 놓은
길은 그곳에도 있다.
광활한 대륙의 역사가 있는 뭍도 아니요
망망대해의 일렁이는 꿈이 떠있는 바다도 아닌
그곳에도 삶이 있기 때문이다.
나는 삶이 절망스럽다고 느낄 때마다 그 개펄이 보고 싶어진다.
썰물에 서서히 드러나는 삶의 바닥, 그곳을 보고 있자면
까닭 없이 눈물이 난다.
누군가 자살을 생각할 때는 땅끝에 가보라 했던가.
삶은 늘 땅끝이고 인생은 늘 회한이다 싶을 때
드러난 뻘밭은 하나의 '반전'이다.
질척이는 그 흙탕에 몸을 뒹굴어 건져올리는
갯가 사람들의 삶은 그래서 늘 경건하다.
(글 : 김경주, 정병우의 홈페이지에서 인용)
(200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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