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NBA 홈
요즈음 미국에선 NBA의 챔피언결정전이 열리고 있다.
LA레이커즈와 BOSTON셀틱 간의 경기로 어제 현재로 디펜딩챔피언 레이커즈가 2:1로 앞서고 있다.
경기가 있는 날은 부지런히 퇴근차를 몰아 텔레비젼 앞에 앉게 된다.
한국에서도 중계되고 있다고 아내가 알려주었다.
어제 저녁(한국은 오전) 경기가 끝나자마자 아내는 전화로 레이커즈 승리을 기쁜 목소리로 알려주었다.
솔직히 미국에 오지 않았다면 아내와 내게 NBA는 관심 밖의 운동이었을 것이다.
태어나고 자란 곳만큼은 아니겠지만 잠을 자고 밥을 먹는 장소에서 벌어지는 일에 대해
남다른 관심을 갖게 되는 것은 자연스런 일이다.
미국에 온 이래 직접 경기장을 찾은 것은 딱 한번이다.
샌디에고의 지역연고팀이 없어 농구를 보려면 엘에이의 스테이플스 센터까지 가야한다.
소요시간은 경기 관람 포함 최소 7시간은 잡아야 한다.
거기에 ,지난번의 경우 인당 220불의 티켓 (중간 등급 정도의 좌석)
+유류대+주차료+식대 등의 비용이 만만찮게 들었다.
간단하게 농구경기 한번 관람료가 샌디에고에서 골프 한달 비용보다
더 들어가니 쉽게 나설 수 없는 일이다.
아내와 나는 LA레이커즈 팬이다.
지역적으로 가깝고 무엇보다 코비브라이언트가 있기 때문이다.
코비는 명성에 걸맞게 극적인 승리를 연출해내는 결정력 또한 대단하다.
이번 시즌에도 몇 번인가 짜릿한 '버져비터'의 승리를 선물해 주었다.
코비는 2006년 한 경기에서 81점을 넣는 기염을 토해 NBA 역사상 2번째 기록에 올라있다.
최고는 윌트챔벌레인으로 한 경기에서 무려 100점을 기록했다.
챔벌레인은 또 한 시즌 최고인 4029점의 기록도 가지고 있다.
유명한 마이클조던은 한 시즌 2위에 해당하는 3041점 기록을 가지고 있다.
조던은 13년동안 플레이오프에서 경기당 평균 33점 이상 넣은 기록 보유자이기도 하다.
하지만 챔벌레인과 조던은 이미 전설이 되었고 코비는 전설을 만들어가고 있는 선수이다.
발군의 그의 모습을 보는 것은 즐거움이다.
*위 사진 : 작년 월드시리즈에서의 박찬호(텔레비젼 촬영)
한 때 여러 명의 한국 선수들이 활동했던 메이저리그는 요즈음 들어 추신수 이외에는 별 볼일이 없다.
하지만 추신수의 연고팀은 내가 살고 있는 샌디에고에서 멀어 그의 경기를 직접은커녕 텔레비젼을 통해서조차 보기가 쉽지 않다.
작년 필라델피아에서 뚝심을 보여주는 듯 했던 박찬호는 뉴욕양키즈로 옮긴 뒤에는 다시 '홈런공장 공장장'이 된 듯 영 힘을 못쓰고 있다.
그러다보니 솔직히 한국의 타이거즈와 베어즈의 경기보다 별 관심이 가질 않는다.
그러나 농구는 한국 선수가 단 한명이 없어도 박진감이 넘치고 스릴이 있다.
나같은 아마추어의 눈으로 야구는 미국과 한국의 수준 차이를 구분해내기 어려우나
농구는 힘과 스피드 그리고 기술에 있어서 확실한 차별성이 눈에 띈다.
내일 4차전이 벌어진다. 또 아내와 응원을 하며 전화를 주고 받을 것이다.
레이커즈 화이팅!
(2010.6)
'일상과 단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또 하나의 '우리팀' (0) | 2013.07.17 |
---|---|
승리의 새벽 (0) | 2013.07.17 |
내가 물어보기 전에.. (곱단이의 글) (0) | 2013.07.17 |
"생명의 담지자인 민중" (0) | 2013.07.16 |
유딧의 기도 (0) | 2013.07.1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