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사진 : 이탈리아에 선취골을 넣고 환호하는 뉴질랜드
방금 전 이탈리아와 뉴질랜드의 경기가 무승부로 끝이 났네요.ㅎㅎㅎ
영국의 루니가 이번 월드컵을 '지루하다'고 했답니다.
많은 언론들이 그런 말을 하고 있는 듯 합니다.
전 지루하기는커녕 마냥 긴장되고 흥미롭습니다.
전통의 강호, 특히 유럽의 내노라하는 축구 강국들이
쩔쩔매는 이변의 연속이 재미있습니다.
아직 예선 마지막 경기가 남아 있어 그들의 '침몰'이 결정된 것은 아닙니다만
(그들은 많은 경우 경기가 진행 되면서 서서히 경기력을 높여가곤 했으니까요)
이제까지의 경기만으로도 월드컵 역사에 볼 수 없는
커다란 지각 변동을 알려주기에 부족함이 없어보입니다.
극단적인 수비 치중으로 골이 나지 않아 지루하다는 말들은
뒤집어보면 '그들만의 잔치'에 아시아와 중미, 그리고 아프리카는
늘 들러리를 서거나 '기쁨조'를 해달라는 말일 수도 있습니다.
축구 '거상'인 FIFA의 바램이기도 하겠죠.
창과 방패가 맞서는 운동 경기에서
엄연한 전술 중의 하나인 수비를 힐난조로 말하는 것은 비논리적입니다.
강국들의 환호를 위해 늘 문단속을 허술하게 해달라는 말인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아생연후 살타(我生然後 殺他)'는 바둑판에만 있는 충고가 아닐 것입니다.
한편으론 세계 3대 프로축구 리그라는
- 영국의 프리미어 리그 ENGLISH PREMIER LEAGUE나
이탈리아의 세리에A SERIE A,
스페인의 프리메라리가 PRIMERA LIGA 의 선수들을
'고향 앞으로 헤쳐 모여' 했을 때의 현상들이
점차 해를 거듭할수록 뚜렷하게 드러나고 있는 것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축구 장사의 원천이 되는 유망선수들의 수급이
아프리카나 중남미에서,
최근에는 일부 아시아 지역까지 포함하여,
오랫동안 이루어져온 결과가 아닐까 하는...
이번 월드컵 우승을 묻는 인터넷 동호회의 질문에 브라질이라고
대답은 했습니다만, 바램은 아프리카팀중의 하나였으면 합니다.
잠시 후면 브라질과 경기하는 코트디브아르를 응원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북한을 생각하면 어느 팀을 응원하는 게 좋을까 헷갈립니다.)
아시아팀 중의 하나가 우승을 하면 더욱 좋겠지만
아무래도 실력이 쳐지고...
그 다음이 아프리카나 중미팀 중,
아니면 우루과이나 슬로베니아 같은
이제까지와는 다른, 어떤 팀이 올랐으면 합니다.
아무튼 유쾌한 '꼴찌들의 반란'이
이번 월드컵을 전혀 지루하지 않게
저를 텔레비젼 앞에 앉게 합니다.
회사의 멕시칸 직원에게 물었습니다.
"만약 멕시코가 우승을 한다면 무슨 일이 벌어지겠냐?"
"우선 나부터 일주일쯤 회사를 못나올 것 같다. 이해해달라.^^"
우리도 비슷하게 '미치지' 않을까요?
영국, 스페인, 이태리, 프랑스, 독일, 네델란드,
브라질, 아르헨티나 빼고 (일본도 빼고^^)
다른 모든 팀 화이팅!!!
(2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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