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는 몸을 따뜻하게 해주고 알러지 ALLERGY 체질을 개선해준다고 한다.
거기에 열을 가해도 영양소가 파괴되지 않는 성질이 있어 여러 가지 방법으로
조리를 해도 좋다고 한다.
그러나 그런 걸 고려해서 감자 요리를 한 것은 아니었다.
사다 보니 감자 한 봉지를 사게 되었고 (지난번에 만든) 고추장찌개에 사용한
감자가 겨우 두 개뿐인 터라, 나머지 감자로 무엇인가 만들어 먹어야 했다.
생각해낸 것이 감자가 들어간 가장 흔한 음식 - 볶음과 국과 조림이었다.
아내가 만들었을 때만큼 은근하면서도 구수한 맛은 나지 않았다.
자극적인 양념이 들어가지 않는 음식이다 보니 나의 알량한 솜씨를 감출 수 없었던 탓이다.
그래도 흥겹게 만들었고 맛이 있다고 자기 최면을 걸며 먹었다.
(20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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