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패스트푸드의 고향이고 왕국이다.
햄버거나 프라이드치킨을 비롯해 소시지와 샌드위치는 물론이고
쇼핑몰의 식품코너에 가면 전자렌지에 스위치만 누르면 수분 안에
요리가 되는 다양한 음식들이 존재한다.
미국에서 패스트푸드가 발달한 이유는 개척초기의 혹독한 노동환경 때문이라는 말이 있다.
황무지를 개척하기 위해서 가족 모두가 열심히 일을 해야 했고 이를 위해
음식의 준비와 식사시간을 줄여서까지 노동 시간을 극대화 해야만 했던
능률주의가 만들어낸 산물이라는 것이다.
패스트푸드의 대표는 뭐니뭐니 해도 역시 햄버거이다.
햄버거가 하나의 음식 상품으로 등장한 것은 1921년 캔자스 주에서부터였다.
그로부터 20여 년후 햄버거를 제조 방식과 판매 방식을 표준화 한 맥도널드가 등장하였다.
맥도널드의 경우 현재 전 세계 120여 개국에 진출해 있고 하루 이용 고객이 4천만명이 넘는다고
하니 햅버거는 이제는 미국만의 음식이 아니라 가히 전 세계의 음식이 되었다고 할 수 있겠다.
소를 신성시하는 인도에서는 정서적 저항감을 없애기 위해 쇠고기 대신에 양고기와 물소고기,
닭고기 등으로 대용하는 묘책을 만들어내기도 하면서.
'햄버거의 원조' 미국에는 기존의 맥도널드나 버거킹 이외에 지역적으로 전통의 강호들이 있고
또 신흥 강자들도 끊임없이 탄생하는 것 같다. 파이브가이즈는 후자의 경우이다.
1986년 버지니아주에서 시작한 파이브가이즈는 2002년부터 전국적인 체인망을 내기 시작해
현재 32개주에 4백개가 넘는 지점을 갖추고 있다. 향후 1700여 개까지 확장할 계획이라고.
파이브가이즈는 올 시사주간지 타임지에서 실시한 미 전역 97개 패스트푸드 체인점과
37개 레스토랑 체인점에 대한 선호도 조사에서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창업자는 5명의 "아들들이 공부에는 큰 자질이 없는 것 같고 성장한 후에도 같이 지내기를 바래서"
장남과 차남의 대학 입학금으로 시작했다고 한다. 파이브가이즈란 이름도 거기서 유래하였으며
가족 모두가 가게 운영에 참여하였다. 파이브가이즈는 초원에서 방목해 자란 소의 생고기만을
사용해 햄버거를 만들기 때문에 매장에 냉동고가 없다고 한다. 파이브가이즈의 유명세를 더욱
폭발시킨 것은 오바마 대통령이 관계자들과 함께 직접 매장을 찾은 '사건'이다. 특히 오바마는
이집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파이브가이즈도 좋아하지만 피라미드는 더 좋다" 라고
말하기까지 하였다.
파이브가이즈의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니 샌디에고에는 현재 두곳의 파이브가이즈가 있으며
추가로 두 곳이 개점을 준비하고 있다. 그 중에서 한 곳을 아내와 다녀왔다.
주문의 방식과 형태는 일반적인 햄버거집과 다를 것이 없으나 소스와 토핑의 재료들을
주문자가 선택할 수 있었다. 우리는 바베큐 소스에 상추와 양파, 토마토 등을 첨가하였다.
맛은 만족스러웠다.
*홈페이지 : www.fiveguys.com
*방문지점 : 2445 TRUXTUN ROAD SAN DIEGO CA 92106(전화 : 619-223-1679)
(20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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