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드디어 독수리를 잡았다.
시기는 2013년 7월6일.
장소는 CHULA VISTA GOLF MUNICIPAL COURSE 13번홀.
나는 내 볼을 치느라 패트릭님의 볼이 홀컵으로 들어가는 결정적 순간은 보지 못했다.
(이 얼마나 다행인지. 내 눈으로 확인했다면 아마 심장에 충격이 전달됐을 것이다.)
환호 소리에 ‘참사’를 뒤늦게 알고 나서 황소 뒷발로 쥐를 잡은 격이라며
애써 패트릭님의 행운과 기술을 폄하해야 했다.^^
이글 기념식 겸 회식 자리에서
아내는 그래도 꽃다발도 하나 있어야지 않겠느냐고 시키지도 않은
가산을 추가로 축내며 우리 ‘불우이웃’들의 아픈 배를 더 쓰리게 했다.
“아무튼 독수리, 너!
다시 또 패트릭한테 잡히면 죽는다!“
우쒸!
독수리는 아니더라도
아쉬운 대로
'참새'라도 자주 잡는 골프가 되어야 할 텐데......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