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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12

차타고 지나가며 본 멕시코시티. 멕시코의 수도 멕시코시티는 티후아나에서 비행기로 세시간 정도의 거리에 있다. 세계 100대 부호 중에 14명이 산다는 해발 2300미터의 고지. 스페인에 정복되기 전까지는 아즈텍 문명이 번성했다는 곳. 치안 상태는 좋아보이지는 않았다. 운전수는 저녁이 되자 문을 잠그라고 주의를 주었다. 업무에 쫓겨 차를 타고 가며 도로변의 모습을 몇 장 카메라에 담아 보았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열등감도 오만도 없는 시각으로 그들이 사는 모습을 가까이에서 다시 보고 싶다. 2012. 4. 16.
가난한 사랑 노래 *위 사진 : 미국과 국경 부근 황량한 산언덕에 들어선 멕시코 달동네. “멕시코에 들어서면 무엇보다 공기부터 틀려지는 것 같아요. 그래서 우리는 국경선에 보이지 않는 공기차단막을 설치한 것 같다는 말을 하지요.” 영화 트래픽TRAFFIC에서 티후아나는 미국 사회를 위협하는 마약의 공급지로 시종 우울하게 그려져 있다. 영화는 티후아나를 늘 먼지같은 누런 색감으로 표현하여, 군부의 실세가 마약조직과 연관되어 있다는 줄거리가 아니어도, 느낌부터 절망스러워 보였다. 아침마다 국경을 넘어 멕시코로 들어서면 차창 밖으로 흐르던 이제까지의 초록은 별안간 잿빛으로 바뀐다. 메말라 보이는 산등성이에는 역시 메말라 보이는 판잣집들이 줄지어 서있다. 갈라지고 패인 도로 주변엔 늘 한 두마리의 개들이 죽은 채로 방치되어 있다.. 2012. 4. 16.
출장단상 - 그들의 성조기. *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들어가는 국경 검문소-차량들이 긴 행렬을 이루고 있다. 영화 '트래픽'에도 나오는 곳이다. * 미국에서 멕시코 티후아나시로 들어가는 국경입구 - 자유롭게 입국이 가능하여 한가롭다. 미국 현지 법인에서 근무하는 직원 차의 조수석 앞에는 작은 성조기 두 개가 교차해서 세워져 있다. “웬 성조기?” “그냥. 이렇게라도 하면 국경 검문소 통과가 조금이라도 쉬울까 해서요.” 현지 직원은 좀 겸연쩍어 하며 말했다. 샌디에고의 미국 법인은 인접한 멕시코의 티후아나(TIJUANA)에 공장을 갖고 있는 터라 매일 출퇴근시에 최소한 두 번은 국경선을 넘어야 한다. 아침 출근 시에 멕시코로 넘어가는 것은 쉽게 통과를 할 수 있으나 문제는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돌아오는 퇴근 때이다. 늘 국경을 넘어 미국.. 2005. 7.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