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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노해3

오늘이 바로 그날! 나는 사람들을 좋아한다 그래서 혼자 있기를 좋아한다 나는 말하기를 좋아한다 그래서 깊은 침묵을 좋아한다 나는 빛나는 승리를 좋아한다 그래서 의미 있는 실패를 좋아한다 나는 새로운 유행을 좋아한다 그래서 고전과 빈티지를 좋아한다 나는 소소한 일상을 좋아한다 그래서 거대한 악과 싸워나간다 나는 밝은 햇살을 좋아한다 그래서 어둠에 잠긴 사유를 좋아한다 나는 혁명, 혁명을 좋아한다 그래서 성찰과 성실을 좋아한다 나는 용기 있게 나서는 걸 좋아한다 그래서 떨림과 삼가함을 좋아한다 나는 나 자신을 좋아한다 그래서 나를 바쳐 너를 사랑하기를 좋아한다 - 박노해, 「내가 좋아하는 것들」-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야 이외에도 많다. 아내와 마주 보고 커피 마시기, 음악 듣기, 분위기 좋은 카페에 앉아 있기, 동남아 호텔 수.. 2024. 4. 10.
평화의 땅에서 영광의 하늘로 *명동성당 성탄절 미사 (TV 화면 촬영) 내 생의 기도는 단 하나, (THERE IS ONLY ONE PLAYER IN MY LIFE) , 땅에서와같이 하늘에서도 (AS ON EARTH, SO TOO IN HEAVEN.) 삶에서와같이 영혼에서도 (AS IN LIFE, SO TOO IN THE SOUL.) 나에서와같이 세상에서도 (AS IN ME, SO TOO IN THE WORLD) -박노해의 책, 『푸른 빛의 소녀가』 중에서- 저희도 이런 기도를 올릴 수 있게 하소서! 2020. 12. 28.
발밤발밤 9 - 서울 자문밖 부암동 자문밖은 구기동, 부암동, 신영동, 평창동, 홍지동을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지명으로 과거에 자하문(창의문) 근처에서 거주하건 사람들이 자하문 밖을 가리킬 때 '자문밖'이라는 줄임말을 사용했던데서 기인한다. 지금은 인왕산과 북악산, 그리고 북한산으로 둘러싸인 곳에 크고 작은 미술관과 박물관, 분위기 있는 카페와 음식점 등이 밀집되어 있는 곳이 되었다. 윤동주문학관은 정확히 자문밖이 아닌 청운동에서 부암동으로 넘어가는 자하문 (紫霞門 혹은 창의문 彰義門)고개에 위치하고 있다. 원래는 수도물의 압력을 높여주는 가압장이었다가 사용이 중단되어 방치된 건물로 2012년 종로구가 개조하여 문학관으로 재탄생시킨 것이라고 한다. 문학관은 아담한 흰색 건물로 출입구 계단 위에 윤동주문학관이라는 글씨도 작고 색도 도드라져 .. 2015. 10.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