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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트하우스4

지난 여행기 - 2006방콕·푸켓(끝) 여행 마지막 날 아침. 까따비치를 달렸다. 그리고 걸었다. 힘 주어서 해변에 발자국을 찍어 보았다. 같이 해변을 거니는 서양인들과 경쾌한 인사를 나누었다. 산뜻한 또 한번의 여행을 마침에 누구에게랄 것없이 그냥 감사를 하고 싶었다. 이번 여행의 마지막 두 번의 식사를 MOM TRI'S KITCHEN에서 했다. 까따비치의 언덕 위에 있어 바다 전망이 좋은 식당이었다. 음식도 흠 잡을 것이 없었다. 여행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장소로 적절한 곳이었다. 식사 후 커피는 아꼈다가 보트하우스로 자리를 옮겨 마셨다. 시원한 냉커피. 방콕의 돈무앙공항. 귀국편 항공이 미확정된 상태로 떠나온 것인데 끝내 컨펌이 되지 않았다. 웨이팅을 달아놓았던 타이항공은 보름 후에나 탑승이 가능하다고 했다. 오버부킹된 여행객들도 수없이 .. 2017. 10. 1.
지난 여행기 - 2003방콕·푸켓(끝) 9. 카이섬 한정된 시간 때문에 처제에게 피피섬을 보여주지 못한 것은 아쉬운 일이었다. 카이섬은 그 대안으로 만들어낸 일정이었다. 아무리 스피드보트가 개발되었다고 하지만 당일치기로 피피섬을 가는 것은 내게 적절한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피피섬은 시간적인 여유를 가지고 적어도 하루는 묵어보아야 할 곳이 아닐까? 이에 비해 카이섬은 푸켓에서 가까운 곳에 있어 이동시간이 매우 짧고 섬에서의 활동(스노클링)시간을 극대화 할 수 있는 투어 대상지라고 생각했다. 걸어서 5분 이내에 섬을 한바퀴 돌아볼 수 있을 정도로 작은 이 섬은 맑은 물로 둘러쌓인 해변 가까이까지 물고기들이 몰려와 즐거움을 주는 섬이었다. 여행사에서 미리 준비해 놓은 바나나를 가지고 물 속에 들어가면 몸 가까이 고기들이 몰려와 요동을 쳤.. 2017. 9. 23.
지난 여행기 - 2000방콕&푸켓6 36. 까따비치 달리기와 푸켓 시내 돌아다니기 나는 아침잠이 많은 편인데도 집을 떠나면 항상 이른 아침에 눈을 뜨게 된다. 아마 내가 느끼지 못해도 내 몸 어딘가가 긴장하고 있다는 증거일 것이다. 반면에 평소엔 나보다 더 성격이 예민한 아내와 딸아이는 내가 방을 빠져 나가는 것조차 느끼지 못 할 정도로 깊은 잠에 빠져 있곤 한다. 해변 쪽으로 향한 문을 나서니 호텔 정원의 초록색 잔디를 너머 수평선도 선명한 파란 바다가 싱그럽게 다가왔다. 나는 투명한 공기를 한껏 들이마시고 해변으로 나서 오른쪽으로 방향을 잡아 달리기 시작했다. 그냥 달리고 싶었다. 조용하고 산뜻한 아침에 천천히 산책을 하며 바다를 음미하는 것도 좋지만 푸켓은 이른 아침부터 후끈한 열기로 나를 들뜨게 했다. 까따비치는 푸켓의 대표적 해변.. 2017. 8. 26.
지난 여행기 - 1999 방콕&푸켓7 19. 툭툭이 타기 나는 여행 중 물건을 잘 사지 않거니와 꼭 사야할 경우 가급적 백화점등의 정찰제 판매점을 이용하는 편이다. 그것은 길거리나 시장의 판매제품의 질을 무조건 우습게 안다거나(언젠가 방콕 스쿰윗 거리에서 산 티셔츠는 품질이 놀랄만큼 좋았었다.) 나의 경제력이 고급 제품만을 선호해도 될 정도라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그 주된 이유는 단지 내가 물건값을 깍는데 별로 자신이 없기 때문이다. 난들 외국여행에서 쇼핑이, 쇼핑과정에서 밀고 당기는 실랑이가 여행에서 느낄 수 있는 도 하나의 재미이고 좋은 경험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왜 모르랴. 그런데 그 밀고 당겨야 할 폭이며 정도가 나에겐 항상 부담이 되는 것이다. 내가 인도네시아에 근무 할 때의 일이다. 식구들과 반둥 화산지역의 온천에 갔다가 돌아.. 2017. 8.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