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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더락4

지난 여행기 - 2000방콕&푸켓10(끝) 43. 온더락 그리고......(끝) 아침에 배를 타고 라구나 비치 리조트를 천천히 돌아 보았다. 몇해 전 이 곳을 처음 찾았을 때 우리는 저마다 다른 수영장의 모습에 재미있어 했었다. 이 곳 수영장은 우리가 머리 속에 그리고 있던 수영장의 모습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트린 기발한 모습이었던 것이다. '이런 수영장도 있구나' 딸아이는 새로운 수영장을 대할 때마다 서부 영화 속의 인디언처럼 소리를 지르며 뛰어 들어 나오질 않았다. 당시에는 이 곳에 있는 다섯 개의 호텔 중 어느 하나에 묵더라도 다른 호텔의 수영장 등 기타 부대시설을 이용할 수 있었다. 라구나 비치 클럽은 예외로 다른 호텔 투숙객은 입장료를 받았는데 그걸 미처 몰랐던 우리 가족은 수영장의 모습에 매료되어 입장료를 내지 않고 신나게 미끄럼틀을.. 2017. 8. 28.
지난 여행기 - 1999 방콕&푸켓10(끝) 27. 여행 마지막 날 이번 여행의 마지막 날이다. 딸아이는 이제 완전히 태국 시간에 적응이 되었는지 태국 시간 9시가 되어도 일어날려고 하질 않는다. 아내와 둘이서만 아침 숲길을 걸어 마리나 코티지 안에 있는 식당 'SALA THAI'에서 쌀국수를 먹었다. 오전엔 까론비치에서 마지막 바다 수영을 즐기고 점심은 까따마마에서 게튀김과 새우튀김을 먹었다. 그리고 다시 또 보트하우스로 가 툭 트인 바다를 보며 싱하 맥주를 마셨다. 그동안 딸아이는 머리 몇 갈래를 더 땋았다. 지난 번에 땋은 머리 갈래가 약간 부족한 듯하여 서운하다더니 그 부분을 메꾸어 한국에 돌아가면 친구들에게도 보여 주겠단다. 오후엔 마리나 코티지 수영장에서 시간을 보냈다. 마침내 저녁이 되었다. 우리는 푸켓에서의 마지막 식사를 위해 'ON.. 2017. 8. 23.
지난 여행기 - 1999 방콕&푸켓6 17. 푸켓으로 들어가며 아침 9시. 푸켓행 비행기가 돈무황 공항의 활주로를 달렸다. 우리 가족이 4일간의 아름다운 기억을 심은 방콕이 곧바로 구름 아래로 묻혔다. 푸켓에서의 첫숙박지인 아카디아호텔에 도착했다. 무성한 초록의 열대 식물 속에 우뚝 솟은 흰 색의 건물이 시원스런 느낌을 주었다. 체크인 할때 지루한 기다림과 방배정 문제로 실랑이만 없었더라면 특별한 불만이 생길 수 없는 위치며 시설이었다. 애초 내가 푸켓의 호텔을 예약하면서 가장 염두에 둔 것은 OCEAN VIEW ROOM이었다. 하루 종일 바다만 바라 보며 있을 것은 아니지만 아침에 눈 뜨면 창 밖으로 드넓게 펼쳐진 깨끗한 푸른 바다를 보고 싶었고 저녁엔 발코니에 누워 혹 펼쳐 질지도 모를 장엄한 일몰을 느긋한 마음으로 기다리고 싶었다. 그.. 2017. 8. 21.
2016 '첫' 여행3 - 푸껫 한국 시간 6월29일 낮 12시반 현재. 푸껫은 비와 바람이 몰아치고 있습니다. 덕분에 외부 일정을 취소하고 방안에서 창을 통해 밖을 보며 이 글을 씁니다만 그리 나쁘진 않네요. 안전이 확보되어 있는 한 외부의 급격한 변화는 아무리 크다해도 혹은 클수록 즐거운 법이잖아요. 그래도 이 심술궂은 날씨가 곧 지나가길 바라면서 며칠 지난 사진을 꺼내 올립니다. 푸껫은 정말 오래간만이다. 미국에 주재원으로 근무하기 전, 그러니까 딸아이 대학 시절에 다녀간 뒤론 처음이므로 얼추 10여 년 만이다. 가끔씩 한국에 올 때마다 시간을 내어 방콕과 치앙마이는 다녀갔지만 푸껫은 기회가 없었다. 이번에도 유럽에서 온 동행이 없었다면 아마 이번에 푸껫을 찾지 않았을 것이다. 우기철의 푸껫이란 아무래도 섬이라는 장점이 반감되기 .. 2016. 6.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