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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 사진/미국

보스턴여행(끝)

by 장돌뱅이. 2014. 5. 9.

보스턴에서 찰스강 CHARSE RIVER 을 건너면 캐임브리지 CAMBRIDGE 이다.
캐임브리지에는 누구나 한번쯤 이름을 들어봤을 하바드대학교와 메사츄세츠 공과대학(MIT)가 있다.

MIT를 가기 위해 레드라인 지하철을 타고 KENDALL/MIT 역에서 내렸다.
지상으로 올라오니 어디로 가야 할 지 몰라  학생인 듯 보이는 행인에게 물었다.
대답이 황당했다.
"(주위를 손으로 가리키며) 여기가 다 MIT이다."
내가 당황스러워하자 그가 다시 물었다.
"MIT의 어디를 가느냐?"
"(잠시 머뭇거리다가) 돔이 있는 거대한 건물....."
"아! 그레이트돔."
나중에 알고보니 MIT나 하바드는 우리처럼 거대한 정문과 확고한 울타리가 없이
수많은 건물이 마을처럼 일대에 흩어져 있는 형상이었다.

건물에 새겨진 "THE MASSACHVSETTS INSTITVTE OF TECHNOLOGY"에도 'U'대신 'V'가 들어가 있다.
보스턴의 특징일까? 보스턴사람들은 같은 영어라도 특이한 액센트로 발음을 한다고 한다.
밴애플렉과 맷데이먼이 나오는 영화 "굿윌헌팅"은 캐임브리지가 배경이다.
특히 이 두 배우는 이곳 출신이어서 정확한 보스턴식 영어를 구사했다고 한다.
내 귀에는 로빈윌리엄스의 영어와 다를 바 없이 못 알아먹는다는 점에서는 동일했지만.

MIT의 상징처럼 보여지는 그레이트돔.

MIT 쪽에서 본 찰스강. 건너편이 보스턴이다.

하바드 대학교 설립자의 동상.
왼쪽 구두를 만지면 만지는 사람이나 그의 자손이 하바드에 들어간다는 속설 때문에
왼쪽 구두코가 노랗게 닳아있다.

하바드 내의 FOGG 박물관과 ARTHUR M. SACKLER  박물관도 관람할 예정이었으나
하필 모든 박물관이 수리 중으로 임시 폐관되어 있어 다시 HAVARD YARD로 돌아와야했다.
하바드 야드는 자동차는 물론 자전거도 타지 못하고 오직 걷도록 되어 있어 분위기가
매우 한적하고 여유로워서 좋았다. 봄날의 햇살은 화사했고 오고가는 학생들에게선
더욱 화사한 젊은 기운이 넘쳐나 보였다.
교정, 강의실, 도서관, 실험실, 수강신청 등등의 오랫동안 잊혀졌던 단어들을 떠올려 보기도 했다.
정작 학교 다닐 땐 그리 큰 비중을 두지 않았기에 더욱 아련한 단어들이었다.  

점심을 먹기 위해 하바드를 나서며 우리는 속성으로 'MIT와 하바드를 나온 수재'가 되었다.
하바드와 인접한 곳에 있는 MR. BURTLEY'S BURGER COTTAGE는 다양한 버거가 가능한 곳이었다.
유명 인사들도 많이 다녀간 곳이라고 했다. 우리가 앉은 자리는 영화배우 알파치노가 앉았던 자리였다.

다시 자하철을 타고 보스턴으로 돌아와 퍼블릭가든을 걸었다.

호텔에서 휴식을 취하다 저녁무렵 이번 여행의 마지막 일정인 보스턴 심포니 오케스트라(BSO)의
공연을 보러갔다. BSO는 1881년에 창단되었다고 한다. 해묵은 연륜이 주는 든든한 신뢰감.
두 시간 동안의 선율은 편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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