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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 사진/한국

북한산 둘레길1

by 장돌뱅이. 2014. 5. 24.

수년 만의 귀국.

오래간만에 접하는 맛난 음식들이 반갑다.
순대국, 추어탕, 족발, 칼국수, 왕만두. 돼지국밥 등등.

미국과는 다른 일상의 모습에 어색해질 때도 있다.
크게 당황스럽지는 않지만 문득문득 몸을 멈칫거리게 하는.
쓰레기 분리 수거,
비싼 과일값, 특히 수박값.
식당에서 직원의 안내를 받지 않고 스스로 빈자리를 찾아가 앉는 직장 동료,
길을 건너려고 횡단보도에 서 있어도 좀처럼 멈춰주지 않는 자동차 등등.

한국을 떠나기 전에 비해 변하거나 새로 생긴 것들도 많다.
국토의 온 강과 산, 마을마다 만들어진 무슨무슨길도 그중의 하나이다.
제주도의 올레길이 불러온 유행일 것이다.
지자체마다 벌이는 갖가지 축제처럼 인터넷의 검색만으로도 식상하게할 우려도 있지만
주변 환경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특색없는 축제보다는 긍정적으로 보고싶다.
그런 환경변화에 탄력을 받아서인지 아웃도어 용품의 광고와 상점들이 부쩍 늘어난 것도 눈에 띈다.

북한산 둘레길을 걸었다.
안내소에서 나누어준 안내서에는 다음과 같은 글이 있었다.

   "북한산 둘레길은 기존의 샛길 등을 연결하고 다듬어서 북한산 자락을 완만하게
   걸울 수 있도록 조성한 저지대 수평 산책로입니다. 사람과 자연이 하나 되어 걷는
   둘레길은 흙길 숲길과  마을길 산책로의 형태에 각각의 21가지 테마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어린이, 노인, 장애우 등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는 둘레길은 저지대로
   탐방객 분산을 유도하여 고지대에 서식하는 중요자원을 보존하는 길이며, 또역사와
   문화, 생태를 체험할 수 있는 자연과 인간이 살아 숨쉬는 자연스럽고 편안한 길입니다."

1구간은 우이우이령길 입구에서  시작되는 3.1km 길이다. 소나무숲길이라고 부른다.
이름처럼 소나무 사이로 난 평이한 길이었다.
기둥이나 바닥의 표시들을 따라 걸으면 잘못 갈 수 없다.

2구간은 순례길로 거리는 2.3km이다.
독립유공자들의 묘소와 국립4.19민주묘지가 있어서 붙여진 이름일 것이다.

5월의 신록.
구간 끝부분에서 만난 맑은 물.
싱그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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