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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 사진/한국

종묘(宗廟)

by 장돌뱅이. 2014. 9. 19.


"신주 단지 모시듯 한다"라는 말이 있다. 무엇인가를 매우 소중하게 다룰 때 하는 말이다
.
신주(神主) 는 조상님의 혼령이 머무르는 집으로 조선시대에는 최고의 숭배 대상이었다.
하여 만약에 집에 불이 나거나 도적이 든다면 가장 먼저 지켜내야 할 것이 신주였다.
둘째는 조상이 남긴 문서이고 셋째는 제기(祭器), 마지막이 재물이었다고 한다.
요즈음 세상엔 거꾸로가 아닐까? 

종묘는 조선왕조 역대 왕과 왕비 및 추존된 왕과 왕비의 신주를 모시고 국가에서 제사를 지내던 곳이다. 어린 시절 우리가 외우던 “태정태세문단세 예성연중인명선.....”의 영혼이 머무는 집이다.

종묘는 태조 3년 (1394) 10월 조선 왕조가 한양으로 도읍을 옮긴 그해 12월에 착공하여 이듬해 9월에 완공 하였다. 현재 정전(正殿)에는 19실에 49위, 영녕전에는 16실에 34위의 신위가 모셔져 있다.

정전은 종묘의 중심이다. 단순한 일자형 구조의 건물 전체에서 권위와 장엄함이 느껴진다.
용마루에서 처마 끝으로 내리닫는 기왓골이 가지런하여 흐트러짐이 없다.
옆에서 보면 줄지어 선 붉은색의 둥근 기둥이 만드는 공간도 아득히 깊어 서늘하다.

*글 작성일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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