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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단상

달리기

by 장돌뱅이. 2005. 8. 14.

세상에 유쾌한 일 중의 하나가 강변을 달리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내가 달리기를 굉장히 잘하는 것은 아니다.
10키로미터를 55분에 달리는 정도이니 웬만한 대회에서는 중하위권의 수준이다.
그저 SLOW & LONG(천천히 그리고 오래)이 나의 달리기 방법이다.

가끔씩 아마추어대회에 나가보기도 한다.
그냥 달릴 수도 있지만 낯모르는 사람들과 함게 달려보는 것도
나쁘진 않아서다.  그럴 때면 보통 나는 10키로미터 달리기를
아내는 5키로미터 걷기를 택한다.

그런 정도니 달리는 것에 무슨 의미를 둔 적은 없다.
그저 달리며 맞바람을 즐길 뿐이다.
더 좋은 것은 숨이 턱에 차도록 달리다 목표지점을 통과하여
멈추는 순간이다. 숨이 가라 앉으며 온몸이 편안해지는 것을 느낄 때마다
나는 좀 엉뚱하게도 세상이 살만한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렇게 편안하고 좋은 세상에 고마워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달려보지 않으면 느낄 수 없는 평범한 세상의 진한 고마움.
그래서 달린다.
작년 올해 몇장의 달리기 사진을 모아본다.
대부분 아내가 찍은 것이다.

* 아래 사진 : 2005년 6월 여의도에서

* 아래 사진 : 2004년 경기도 광주에서

*아래 사진 : 2004년 강원도 춘천에서

* 아래 사진 : 서울 잠실 구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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