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유쾌한 일 중의 하나가 강변을 달리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내가 달리기를 굉장히 잘하는 것은 아니다.
10키로미터를 50분, 하프를 2시간 10분 정도에 달리는 정도이니 웬만한 대회에서는 중하위권의 수준이다. 그저 SLOW & LONG(천천히 그리고 오래)으로 달리는 것이다.
달리기에 기록적인 의미나 목표를 세운 적은 없다.
그저 달릴 때 부딪쳐 오는 맞바람을 즐길 뿐이다.
더 좋은 것은 숨이 턱에 차도록 달리다 목표지점을 통과하여 멈추는 순간이다.
숨이 가라 앉으며 온몸이 편안해지는 것을 느낄 때마다 나는 좀 엉뚱하게도 세상이 살만한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렇게 편안하고 좋은 세상에 고마워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달려보지 않으면 느낄 수 없는 평범한 세상의 진한 고마움.
그래서 달린다.
가끔씩 대회에 참가를 신청한다.
목표가 있으면 매일 달리는 기분이 조금 달라진다.
경쟁을 하려고 참가하는 것이 아니면서 일상 생활에 절제를 하게도 된다.
작년 올해 몇장의 달리기 사진을 모아본다.
대부분 아내가 찍어준 것이다.
* 아래 사진 : 2005년 6월 여의도에서
* 아래 사진 : 2004년 경기도 광주에서
*아래 사진 : 2004년 강원도 춘천에서
* 아래 사진 : 2002년? 11월 서울 잠실 구장에서
'일상과 단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려운 학업을 마친 소년처럼 (0) | 2005.09.14 |
---|---|
행복한 영화 보기 16. - "웰컴투동막골" (0) | 2005.08.20 |
출장단상 - 스미마셍 (0) | 2005.07.06 |
출장단상 - 세상에서 가장 큰 신발이 필요한 나라. (0) | 2005.07.06 |
출장단상 - 빨래널기. (0) | 2005.07.0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