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일주일 전에 함박눈이 앞을 볼 수 없도록
'억수로' 퍼부었는데 오늘은 번개와 천둥까지 동반하여 비가 내립니다.
게다가 개구리가 눈을 뜨고 대동강 물도 풀린다는 경칩(驚蟄)이네요.
문을 열고 아내와 빗소리를 듣다가 전을 부쳐 먹었습니다.
비 오는 날은 아무래도 전이 어울리네요.
햇쑥이 나왔을라나요?
다음 주엔 통영의 봄음식인 도다리쑥국을 먹어봐야겠습니다.
먼 통영까지 가지 않더라도 서울에서도 맛 볼 수 있는 음식이거든요.
남해의 바람과 햇살이 키운 고운 쑥과 살이 통통 오른 봄도다리의 만남.
봄이 너무 짙어 쑥이 쇠기 전에만 맛볼 수 있는 담백한 맛.
기다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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