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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단상

KIA 한테 고추가루 뿌리지 말아줘요^^

by 장돌뱅이. 2016. 9. 27.

아내의 야구 사랑은 역사가 깊다.
70년대 초 군산상고가 고교야구에서 '역전의 명수'로 이름 날릴 때부터이니 50년 가까이 되었다.

나도 야구가 싫지는 않지만 굳이 좋아하는 순서를 따지자면 축구가 우선이다.
FC서울의 팬으로서 '아데박'(아드리아노, 데얀, 박주영)의 플레이에 함성을 보내며
스포츠채널을 독점한 프로야구를 자주 원망스러워하기도 한다.

아무튼 우리 부부는 야구에 있어서는 기아팬이다.
딸아이도 엄마를 따라 축구보다는 야구팬이다.
요즈음은 육아에 몰두하느라 좀 잠잠하지만 열렬한 기아팬으로
'종범신'(이종범)의 은퇴식을 보러 광주에도 다녀올 정도였다.

새로 식구가 된 사위는 열렬 두산팬이다. 올해 내내 사위는 행복했다.

두산이 한번도 선두자리를 내주지 않고 우승을 했기 때문이다.

축하한다고 기아와 코리안시리즈에서 만나게 될 것이라고 하자

느긋하게 "기다리겠습니다" 라고 해서 잘못한 것이 없음에도 나의 시샘을 샀다.
장래 우리 집안의 응원팀은 손자녀석이 결정하게 될 것이다.

딸아이는 확실하게 기아팬으로 만들 것이라 자신하지만^^.

지난 일요일 아내와 KT와 기아의 경기를 보러 수원의 WIZ PARK에 갔다.
아담하고 예쁜 구장이었다. 경기만 이겼더라면 더없이 좋았을 텐데
7대8로 아깝게 지고 말았다.
아!!!!  안타까운 9회초 공격!!!!!!!!!!!!


우씨······  케이티!
하위가 확정되었는데 근근히 5위에 매달려 있는 기아에게 그렇게 고추가루를 뿌려야했습니까?
협조? 부탁합니다. 기아의 가을야구 보고싶어요.

기아 기아 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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