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과 사진/한국

잘 먹고 잘 살자 45 - 태국 음식점 "잇타이( EATHAI)"

by 장돌뱅이. 2017. 5. 27.

도착 첫날 먹는 '본토'·'정통'의 태국음식은
다섯시간의 장거리 비행의 지루함을 감수하는 한 가지 이유가 된다.

그에 반해 건대입구역 근처의 태국 음식점은 집에서 걸어서 10분이라는
편리한 접근성 때문에 '이방'·'변종'의 맛을 감수하는 한 가지 이유가 된다.

더군다나 터무니 없이 한국화된 '변종'이 아니라 고개를 끄덕일 수 있을 정도로 
'본토' 맛과 비교할 때 오차 범위 내에 드는 '유사 변종'의 맛이라면.

작고 깔끔한 규모의 식당 EATHAI(잇타이)의 메뉴는 다양하지 않다.
솜땀과 팟타이(볶음국수)와 까오팟(볶음밥)과 팍붕파이댕 등등의 흔한 음식 몇 가지가 가능하다.
뿌팟뽕커리도 있지만 대체적으로 간단한 한끼 식사에 좋다.
소고기국수의 맛이 내 입맛과 맞지 않는다는 것은 유감이지만
이층의 창가 자리에 앉아 사람들이 오고가는 거리를 내려다보면
방콕의 어느 "쏘이"(Soi)에 앉아 있는 기분도 든다.

게다가 태국 맥주 '비야 씽'(싱하 비어)과 '비야 창'(Chang)도 있어
아내와 이곳에 오면 늘 태국 여행 이야기를 하게 된다.
'태국 여행 지수'를 높이는 곳이다. 
(손자 녀석이 두 살이 되면 비행기삯을 지불해야 하니
그 핑계라도 한번 더 다녀오긴 해야 하는데......)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