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둘레길 71.5km를 다 걸었다.
미국에서 돌아온 직후인 2014년 5월에 걷기 시작했으니 만3년이 걸렸다.
생각이 날 때마다 조금씩 걷다보니 그렇게 되었다.
중간에 서울둘레길과 서울도성길을 돌게 되어 먼저 시작한 북한산 둘레길의 완주가 늦어졌다.
반쯤은 아내와 걸었고 나머진 혼자 혹은 친구들과 걸었다.
둘레길을 돌면서 이제까지 등산을 하면서는 보지 못했던
북한산과 도봉산의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세 가지 길 모두 완주에 특별히 집착을 할 필요는 없겠다는 게 나의 생각이다.
걷기를 목표로 길을 나설 때 우리가 동네길과는 다른 한적하고 조용할 길을
염두에 둔다면 둘레길의 전 코스가 그런 조건을 가지고 있지는 않기 때문이다.
찻길 바로 옆을 나란히 지나는 코스는 자동차들의 속도와 굉음에 시달리게 된다.
사전에 조사를 하여 적절한 코스만 선택적으로 걷는 게 좋겠다.
세가지 둘레길 중에 개인적으론 도성길이 제일 좋았다.
6월 중에 다시 한번 도성길을 아내와 걸어볼 생각이다.
이번에는 함께 완주를 할 것이다.
여행이 주는 경이로움과 해방감을 느끼기 위해서 반드시 먼 길을
가야하는 것이 아니라 집 근처의 한 블록만 다녀 와도 된다고 했다..
그럴 때 걷기는 가장 효율적인 수단이자 목적이다.
느릿한 걸음걸음의 감미로운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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