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맞이 청소 중 뜻밖에 마주친 어릴 적 딸아이의 인형.
아내가 오래 전 갈무리를 해둔 것이다.
색 바랜 옷에 눈썹 하나는 지워졌지만 여전히 털은 부드러웠고 눈동자는 또렷했다.
그 톰과 제리를 손자 친구에게 가져 갔다.
아내에게서 시작하여 딸아이에게로 다시 친구에게로
- 이젠 친구가 그들과 함께 새롭고 예쁜 이야기를 만들어 갈 것이다.
산동네 돌담길 따라가다
꽃보다 먼저 사랑을 꿈꾸었으리
뒤척이는 몸 일렁일 때마다
사립문 금줄 타고 달빛에 젖었으리
옛날도 그 옛날도 그러했으리
해와 달이 바뀌고 별이 바뀌었어도
애기똥풀, 노오란 꽃
줄기를 꺽으면 예쁜 애기똥 같은 노란 액이 나오는 애기똥풀.
꽃도 애기똥처럼 노랗다. 봄부터 여름까지 마을 주변이나 풀밭에서 흔하게 볼 수 있다.
마침 애기똥풀꽃의 꽃말이 엄마의 지극한 사랑 혹은 몰래 주는 사랑이라고 한다.
'일상과 단상 > 내가 읽은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가 읽은 쉬운 시 80 - 신미나의「여름휴가」 (0) | 2018.07.31 |
---|---|
내가 읽은 쉬운 시 79 - 기형도의「엄마 걱정」 (0) | 2018.05.08 |
내가 읽은 쉬운 시 77 - 박철의「그네」 (0) | 2018.03.15 |
돌아온 H.O.T(에쵸티) (0) | 2018.03.06 |
내가 읽은 쉬운 시 76 - 반칠환의「새해 첫 기적」 (0) | 2018.02.2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