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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단상

여전히 그리고 오래

by 장돌뱅이. 2018. 4. 16.



묻는다.
여전히 묻는다.

앞으로도 오래 물을 것이다.

"왜?!"

삼풍백화점이 붕괴되고, 서해훼리호가 침몰하고 
성수대교가 무너지고, 지하철이 불타도 
세상은 변하지 않았다, 변하지 않을 것이다 
분노는 안개처럼 흩어지고, 슬픔은 장마처럼 지나가고 
아, 세상은 또 변하지 않을 것이다 
이런 재난 따윈 나쁜 것만도 아니라는 저들 
촛불시위와 행진과 민주주의가 더 큰 재난이라 여기는 
저들이 명령을 하는 동안은, 결코

백무산의 시, 「세월호 최후의 선장」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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