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각 일대에는 노포들만 아니라 '신포'들도 많았다.
서울 어느 곳이라도 그렇듯이.
간단한 혼밥 점심을 먹은 터라 거창하진 않았지만 나름 괜찮았던 몇 곳.
1.에모이
맛난 베트남 쌀국수.
먹는 동안 아내와 함께 베트남 여행 중 들렸던 호치민과 하노이, 후에와 호이안의 음식점을 떠올렸다.
음식은 추억을 자극하고 여행을 유혹하는 강력한 인자 중의 하나이다.
2. 다담
서울 시내 한 복판에서 백반이라는 이름으로 이 정도의 음식을 7,500원에 먹을 수 있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개별 음식 하나하나가 특별하진 않지만 구색을 맞추려고 허투루 나오는 것 또한 없어 보였다.
백반집은 흔히 '집밥의 정서'를 강조하는데 점심시간이면 근처 사무원들로 북적이는 분위기를 빼면
그냥 집밥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이다. 게다가 일 인분도 눈치보지 않고 주문할 수 있다.
먹고 싶은 특별한 음식이 떠오르지 않는 특별한(?) 날 가면 좋은 식당이다.
서린동 관정빌딩 지하에 있다.
3. 무명식당
허영만 화백의 음식 만화 "식객"에 등장한 식당들 중 몇 개의 식당이 "식객촌"이라는 이름올 모여있다.
서울시와 일산, 인천공항 등에도 같은 이름의 '촌'이 있다고 한다.
그곳 무명식당의 무명밥상은 위에 소개한 다담의 업그레이드 버젼이라고 할까?
깔끔한 한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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